[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왕이의 '손버릇'? > 입니다.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4일) 공식 환영식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는데, 둘 사이의 인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상을 좀 함께 보시면 문 대통령이 왕이 외교부장을 보자 반갑다면서 이렇게 어깨를 툭 칩니다. 그러자 다시 왕 부장은 이어서 문 대통령의 팔을 저렇게 툭 칩니다.
[앵커]
일단 표정은, 서로 간의 표정은 친숙한 모습이었는데 좀 논란이 됐던 거죠.
[기자]
사실 지난 7월에 한중 정상회담 때도 왕이 부장이 문 대통령의 팔 쪽을 툭 쳤습니다. 지금보다 좀 더 세게 쳤는데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장관급인 왕이 부장이 한국 정상의 팔을 툭툭 치는 것은 외교적인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만약 우리 측 장관이 시진핑의 팔을 쳤다면 중국 언론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혹시 이게 각국 간 문화 차이 같은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고 그랬는데. 혹시 외교적으로 그런 악수할 때의 의전 규칙 같은 게 있나요?
[기자]
일단 외교부 관계자는 "별도로 규범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같은 자리에서 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인사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팔을 쳤습니다.
[앵커]
송영길 의원이, 그러니까 시진핑 주석의 팔을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의원이 중국 정상을 이렇게 친 건데, 제가 찾아보니까 그런데 중국 언론이나…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군요. 팔을 살짝 건드리는 모습이.
[기자]
그래서 이렇게 국회의원이 중국 정상을 친 건데 그런데 중국 언론이나 인터넷을 살펴봤는데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송영길 의원이 당내에서도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통하죠?
[기자]
그래서 중국에 있는 송영길 의원과 조금 전 통화를 했는데요. 반가운 마음에 "헌까오싱"이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팔을 잡은 거다." 그리고 "왕이도 습관이라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습관이 맞는지 저희가 실제 확인을 해봤더니, 왕이 외교부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 때도 비슷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앵커]
왼손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군요.
[기자]
네, 그러니까 습관이 맞아 보입니다.
[앵커]
그렇네요. 일부에서는 다른 나라 정상을 무시한 거 아니냐, 홀대론까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키워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