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중국 사업하는 기업인분들은 울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환영행사 때 제 옆에 앉아 있던 기업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너무 감사하다더라”며 이같이 현지 반응을 전했다.
송 의원은 “자기들은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시간을 견디고 있는데, 대통령이 연내에 정상회담을 성공시켜서 와주신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인들 상황에 대해 그는 “조선족 동포 말고도 한국인만 80여만이 중국 영토에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얼마나 힘들었겠는가”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와서 이렇게 해주니까 모든 게 풀리는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중국 사회는 시 주석이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 대통령과 만난 사진 하나 자체가 모든 사업을 하는 데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친다”면서 “모든 협조 관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한중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송 의원은 “최대 성과는 양 지도자들이 핫라인을 설치하고 신뢰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고 “두 분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한중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중 경제 문제와 관련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YTN에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한 것은 중국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다시 구축하고 신뢰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최근 10월에 당대회를 치렀기에 지방관료들, 중앙관료들, 경제부처 관료들이 교체가 되거나 교체 예정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천 위원은 “시진핑 정부가 2기로 안정적으로 진입하면서 경제정책들도 수정되거나 약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런 정책적인 효과에 우리가 편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는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덩치가 크지만 북한한테 쩔쩔 매는 것을 보라”며 “우리가 더 스마트하게 중국을 활용하려고 하면 우리한테 더 쩔쩔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는 “중국은 한국보다는 크지만 주변에 미국, 인도, 베트남, 호주, 일본 등 중국을 적대시하는 나라들이 많기에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우 교수는 사드라는 정치적 장애물이 활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이 됐기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한중FTA도 정치 전략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우리 말을 들어줄까가 아니라 중국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으면서 우리가 잘 이끌어나가면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수혜를 보기 좋은 상황이 됐다”며 “스마트하게 중국을 리드할 수 있는 전략을 이제는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