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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해경, 뼈를 깎는 혁신하라"
글쓴이 : 연구소 작성일 : 2018.04.20 11:19:33 조회 : 14,246

해양경찰의날 기념식서 강조
인천찾아 본청설치 긍정 해석
불법조업단속 등 만전 주문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인천 중구 인천항 해경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해경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12월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이청호 경사와 2015년 8월 영종도 해상에서 불법으로 묘박 중인 어선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으나 대원들을 안전하게 입항시킨 뒤 입원해 치료를 받다 숨진 오진석 경감의 흉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은 부산 등에서도 열렸지만 문 대통령은 인천을 찾았다. 또 중국 불법 어선과 관련된 사안을 강조한 점 등과 맞물려 '해경 본청 인천 설치'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 핵심관계자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지역 공약에도 해경 본청을 인천에 설치한다고 명시돼 있지 않느냐"고 귀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치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구조 미흡을 거론하며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도 내리지 않은 채 선장과 선원들이 무책임하게 빠져나왔을 때 해경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국민들은 지금도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이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더욱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관련 기관들과의 협업·공조를 통한 현장 지휘 역량 구축을 당부했다.  

또 "삼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는 안보이자 경제이고 민생"이라며 외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과 해양 오염 방제 활동 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오시는 길이 많이 힘겹고 괴로웠을 것"이라며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는 해경의 앞날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해경 및 해양구조협회 관계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박남춘 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수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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