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근 북핵 문제로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된 것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공격을 결정한다면 한국과 일본에 물어보지 않고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러시아 외무성에서 45분간 라브로프 장관을 면담했다. 

송 의원은 라브로프 장관의 언급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동의 없이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의 독자적 군사행동이 불가능함을 강조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제재와 압박만으로 한계가 있다. 더이상 나사를 조이게 되면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현 국면에 우려의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송 의원과 면담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핵위기가 진정되면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