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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업인 100여명과 내달 대규모 방북 추진
글쓴이 : 연구소 작성일 : 2018.11.14 12:38:36 조회 : 17,227

11.14 내달초 북한 방문.jpg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길 의원·사진)가 다음 달 초 국내 기업인 100여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관계자는 13일 “송영길 위원장이 이슈를 만들기 위해선 방북하는 게 낫겠다면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기업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또 “통일부와의 공식 절차, 북한과의 사전 협의 등을 거쳐야 한다”며 “대북제재 등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므로 특위 위원들 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동북아특위는 이번 방북을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실무 교류’로 정하고,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수행한 대기업 총수들은 제외한 공기업 사장, 중소기업 대표 등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 동북아특위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와 방북 기업인 모집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의 공식 초청장을 받아야 하는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송영길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북쪽에서 초청장이 와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경제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방북 의사를 밝힌 여당에 빠르게 화답하면 연내에도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민주당은 다음달 중순 이전 방북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업인 100명에 국회의원과 취재진 등을 포함한 150명 정도의 대규모 방북단 구성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방북이 성사되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10월 평양 방문 뒤 북한과의 교류를 계속 이어가게 된다. 지난 10월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평양)가 노무현재단 주관이었다면, 동북아특위 차원의 방북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본격적인 남북교류가 된다.
앞서 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 확대를 위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단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구상할 당내 조직으로 동북아평화협력특위를 공식 출범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일 출범식에서 “남북관계가 더욱 발전해서 서로간 교류와 왕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에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영길 위원장도 “그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을 이뤄내겠다”며 특위 차원의 방북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지경 기자 jk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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