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99주년 기념식 구 서대문 형무소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 번지” 지금도 외우고 있는 서대문 형무소의 주소입니다. 지금은 서대문 독립공원이 되었습니다. 1985년 연세대 총학생회장 시절 투옥되었던 곳입니다. 9사하 23방 0.75평짜리 독방이었습니다. 속칭 뼁기통(변기통)이 물통처럼 방안에 놓여 있어 거기에 대소변을 보고 그 좁은 공간에 변기통과 함께 잠을 자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수만 명의 독립투사와 민주인사들을 투옥하고 고문하고 사형이 집행되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3·1절 기념행사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살아있는 현장에서 행사를 하자는 취지입니다. 많은 외국 사절들이 참석 현장에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할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기념사는 감동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남북문제가 언급 안 된 것은 조심스러운 지금 상황에서 메시지 관리의 의미로 판단됩니다. 3·1운동 역사적 의미에 집중한 것이 좋았습니다.

임시정부와 광복군들이 사용했던 역사적인 태극기들이 선보였습니다. 6월 항쟁 당시 이한열 열사가 안치되었던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을 밤새 지켰던 대학 후배 신현준 영화배우가 사회를 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안중근 의사 역을 했던 안재욱 등이 배치된 것등 모두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탁현민 행정관의 탁월한 기획력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대한 독립군가가 울려 퍼집니다. 김병주 한미 합참 부의장(육군대장)과 우리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 대한제국 무관학교 등에서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졌습니다. 기념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출처: 송영길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