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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글쓴이 : 연구소 작성일 : 2018.05.18 14:48:37 조회 : 13,530

[오월에서 평화로! 오월에서 통일로!]
- 5.18을 진정한 민주주의의 축제일로!   

 

작년 5.18 기념식이 떠오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기념사에서 새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의 맥을 잇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그토록 바라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가 우리 앞에 다가왔음을 절감하면서 하염없는 기쁨의 속울음을 울었습니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1년은 촛불을 들었던 위대한 국민들의 믿음과 성원이 함께 했던 감동의 나날이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으로 전쟁 이래 수십 년 동안 반목과 질시와 증오의 세월을 보내온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의 시대의 싹이 새롭게 움트고 있습니다.
뒷걸음쳤던 한반도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 5월 정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공동체의 가치를 온전히 담고 있는 5월 정신을 등대 삼아 1987년 6월항쟁과 촛불혁명까지 밀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5.18입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지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명시될 때, 5월18일은 비로소 더 이상 제삿날이 아닌 민주주의의 축제일이 될 것이여.''
어제 5.18 전야제에서 만난 어느 광주시민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렇듯 5. 18은 아직 미완의 역사입니다. 최근 추가로 5.18 당시 헬기 기관총 난사가 새롭게 밝혀지고 여성에 대한 참혹한 인권유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980년에 대동고 3학년으로 5.18의 참상을 두 눈으로 지켜본 저로서는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폭력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일은 여전히 살아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최근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개봉했습니다. 홍보대사의 마음으로 영화 제작에 마음을 모으고 힘을 보탰습니다. 지금껏 많은 5.18 관련 영화가 있었지만, 이 영화는 1980년 5월을 직접 겪은 광주 사람들이 만들었습니다. 당사자성에 큰 의의가 있는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오늘 5.18 기념식 사회를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꽃비, 김채희씨가가 맡아서 기쁘고 뜻깊었습니다.
기념식 참석 후 묘역에 잠들어 있는 저의 친구 전영진을 찾았습니다.
나라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한반도에 새롭게 시작되는 평화의 기운에 지하의 친구도 기뻐할 것입니다.
'5월 정신은 평화야!'
'5월 정신은 마침내 통일이어야 해'
친구 전영진 열사가 제게 말을 건넨 말입니다.
 

38주년-518민주화운동-기념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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