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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이사장 정범구 주독일대사 포츠담 독일 통일 30주년 기념 엑스포 현장에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20.10.03 19:23:54 조회 : 3,812


 

안녕하십니까. 

독일 주재 대한민국 대사 정범구입니다.

 

저는 지금 통일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브란덴부르크주 주도 포츠담시에 나와 있습니다.
제 옆과 뒤로는 독일이 1990년 통일을 이루기까지의 과정들이 사진과 기록으로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올해 독일 통일 30주년의 구호는 저 뒤에 보이는 대로 저렇습니다. Deutschland ist eins: vieles 독일은 하나가 됐고 그러면서 다양한 독일이 되었다 이런 표현인 것 같은데요, 

 

통일 당시 서독의 37% 수준에 달하던 동독 지역 경제는 오늘날 80퍼센트에 도달할 정도로 동서독간의 지역격차와 경제적 차이는 많이 극복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도 구 동독주민의 60퍼센트 정도가 아직도 자신이 2등 국민인 것 같다는 차별의식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것은 아마 시간이 지나가면서 극복될 문제라고 봅니다. 

 

실제로 통일 이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과거와 같은 차별의식이나 격차를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통일 이후 독일이 여러 혼란과 지역간의 격차를 극복하고 오늘날 하나의 번영되고 민주적인 독일을 이루어서 유럽연합 내에서도 지도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분단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또 여전히 전쟁의 위기가 가시지 않은 한반도에서 바라보는 독일 통일 30년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동방정책을 추진했고 동서독 통일의 밑거름이 되었던 빌리 브란트의 대동독 평화정책을 관통하는 구호는 한가지였습니다. Wandel durch Annäherung, 접근을 통한 변화, 상호 꾸준히 접근을 시도하면서 서로에게 변호를 줘왔던 것이 통일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독일 통일의 교훈은 오늘 브란덴부르크 포츠담에서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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